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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행지에서는 쉽게 친구가 되는데, 한국에서는 친구 사귀기가 어려울까?

· 댓글 12 · 라라윈

왜 여행지에서는 쉽게 친해질까?

여행지에서 만나면 몇 마디만 나눠도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만나는 사람은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행을 가면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한국인들의 성격이 좀 이상한걸까요?


여행지에서 점프샷


밥그릇 경쟁자

외국에서 만나는 사람은 나와 아무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잘 된다 하여 내가 당장 손해 볼 것도 없고, 앞으로 나의 밥그릇에 상대가 숟가락을 들고 올 가능성도 별로 없습니다. 그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 해서 배 아플것도 없고요. 오히려 돈 많은, 돈 잘버는 외국인 친구 하나 사귀어 놓으면 나중에 그 나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으니 이득입니다.

그러나 한국인 친구가 잘되는 것은 때때로 나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같은 영역,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면 결국 밥그릇 경쟁의 대상이 되기에 막역한 친구가 되기에 부담감이 있습니다.


여행과 이민의 큰 차이가 바로 이것이라고 합니다.

여행을 할 때는 그냥 스쳐갈 이방인이기 때문에, 상대를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기에 너그럽고 금방 친해지고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막상 이민을 가면 배척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여행을 왔을 때는 돈을 쓰는 손님이었기에 좋았지만, 이민을 와서 내 직장을 위협하는 순간 싫어진다고 합니다. 여행지에서의 친근한 인상을 보면서 이민가서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외국인 친구 콜렉션

아주 아주 오래 전에 필리핀에서 만난 친구와 펜팔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상대도 저도 영어가 짧아서 몇 번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연락이 끊어졌지만, 꽤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이야 학교만 가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아서 외국인 친구 사귀는 것이 조금 쉬워졌다 해도, 여전히 외국인 친구는 거의 없습니다. 고로 외국인 친구는 '수집욕구'를 채워줍니다. 없는데 하나 생겼으니까요.

피차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방도 듣도 보도 못한 나라 '한국', 혹은 North Korea 말고 South Korea 친구 하나가 생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겁니다. 이쪽도 '외쿡인' 친구 하나 생기면 좋고요. 일종의 자랑거리도 되지요. 그 나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골처럼 우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덴마크 친구가 있는데.. 예전에 유럽여행가서 만났는데.."


라며 덴마크 친구가 있다는 자랑과 함께 슬그머니 여행 자랑도 할 수 있어요,

물론 같은 한국인이어도 지역이 다르면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서울 사람에게 서울 친구 따위... 이나 부산 친구는 레어템(?)이고, 제주도 친구는 왠지 특별한 그런 느낌 일 겁니다.



특별한 추억 거리

저만 그럴 수도 있으나, 여행지에서 한국인 만나면 아는 척을 안 합니다.... ^^;;;

한국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갔는데, 거기에서 또 한국 지하철에 있는 것처럼 한국 사람과 밀치고 새치기 해가면서 부대끼는 것이 싫습니다.. 그리고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부끄러운 분들도 정말 많고요..

공공장소에서 우렁차게 한국어로 소리지를 때, 줄 서 있는거 알면서 새치기 할 때, 특정 명소에 한국인들만 줄지어 서 있을 때.... 한국인이 아닌 척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별로 그 사람들과 말을 섞고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요.. 서로 그럴 것 같습니다.

남의 나라라서 옷도 과감히 입어 보고, 뭔가 색다른 기분을 느끼고 싶은데, 한국 관광지에 온듯한 기분이 들 때면 뭔가 맥 빠집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홍콩에서 옹핑 케이블카를 탔을 때, 중국인 모녀와 함께 탔습니다. 몇 십분이나 타고 있는 꽤나 긴 케이블카에서 각자 우와 우와 거리며 풍경 감상을 하고 셀카질을 하다가, 중국인 딸이 저희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말 몇 마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희가 한국인 인 것을 금방 알아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대부분 현정이가 영어를 잘 하므로 기분 좋은 대화를 했습니다.


심지어 침사추이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아저씨도 재미났습니다. 딱 보자마자 귀신같이 한국인인걸 알아보고 '시계, 지갑' 있다며 한국어를 하는게 신기했습니다. 어찌보면 침사추이 허류산에서 망고주스 사들고 있는 아시아 여자는 대체로 한국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분들의 분류법에 따르면, 한국 여자가 피부가 좋고 잘 꾸민다 (과하게 꾸민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 하네요.

여튼 그 분은 짝퉁 시계 파는 분이었는데, 계속 "트러스트 미 Trust me"를 외치던 것이 재미났습니다. 전화할 때 계속 마마였나 무무를 외치길래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홈타운 말로 형제라는 뜻이라면서 방글라데시어도 가르쳐주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방글라데시아저씨는 그냥 외국인 노동자일 뿐... 절대 말을 섞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외국이니까 만나서 재미있었던 거지요. 그런 사람 하나 하나가 제 여행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사람들이니까요.


어쩌면 한국에서도 여행지의 마음으로 살면, 모든 사람과의 대화가 훨씬 행복해질까요....?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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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겨울에 제주도를 여행 가보려 하는데 제주도는 국내라 외국과 다르게 친구 사귀기 힘들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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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여행지에서 쉽게 친해지는건 마음속에 불안함이 있기 때문이죠. 낯선곳에 혼자 떨렁 남겨져 있는것에 대한 불안함... 병원 대기실의 환자 가족들과 비슷한거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일텐데 그렇게 친할수가 없습니다. 바로 불안감 때문이죠.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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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그렇긴 한데 외국에서 한국사람보면 아는체 안하는게 자랑은 아닌 것 같네요. 위급상황이 생기면 잘생기고 능력좋으신 외국인이 항상 도와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일본갔더니 한국인 모녀가 길을 잘 못찾길래 관광지도 줘버렸는데 앞으로는 아는체도 하지 말아야 겠네요 ㅋㅋㅋ 전 나쁜 한국놈이라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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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서 외국가서 한국인보고 밥그릇걱정까지 하시는분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회사 같은 부처도 아닐텐데 미래의 경쟁자로 인식하는 사고 방식은 여기 블로그에서 처음 봅니다. 같은 부서 파트너가 잘되어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면 나중에 도움을 받을수도 있을텐데 헐... 한낱 밥그릇 경쟁자로 생각하셨다니. 대단합니다 그려. 그 회사에 뼈를 묻을것고 아니면서... 노예의식으로밖에는 생각이 안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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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심하네요
외국인 관광객을 대할때와 외국인 노동자를 대할때가 다른것을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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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아 난독증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니 미래의 경쟁자냐? ㅋㅋ 미국이 멜팅팟이라는 말은 들어 봤니? 이런 한심아 미국이 이민자를 받아들여 발전했다는 사실은 알고있니? 대가리에 달린 눈은 장식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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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것들이 외국인 노동자 신경쓰고 배척하지 마치 나치가 유대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를 학살할 구실로 그들의 능력이 우리의 밥그릇을 위협한다고 몰고 갔듯이 ㅋㅋㅋ 한심한 놈들 ㅎㅎㅎ 연애칼럼 잘쓴다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같은 한국인에 대해 수치감을 갖고 있질 않나 헐. KTX탔는데 앞에 앉은 노랑머리 잘생긴 백인이 지 딸이랑 열라 시끄럽더라. 그건 민폐아니냐? 열등감에 빠져갖고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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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봤는데
어디에 있던지 여랭하는 마음으로 살면
지나치는 사물, 사람에게 모두 친절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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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으로는 여행할 때는 열린 마음으로 즐거울 준비가 된 상태이므로 친해찌는 것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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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내든 외국이든 상관없이 외국인 한국인 만나면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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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

사람마다 달라서 유달리 붙임성 있는 사람은 국내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 만나면 쉽게 친해져요 저도 예전에 그랬으니까요..그리고 밖에서는 환경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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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닥 공감되는 글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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