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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남자가 좋아하는 한국 여자의 의외의 장점? 스위스 국제결혼 이야기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외국 남자가 좋아하는 한국여자의 강점? 스위스 국제결혼 이야기

지난 해에 MBTI 교육 받으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종일 교육 받으러 가야 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택시 아저씨는 그 아침부터 무언가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MBTI 연구소에 도착하기까지 쉴새없이 딸의 스위스 국제결혼 성공 후기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리 딸이 OO여상 나왔거든. 대학도 못 내줬어. 그런데 요 기집애가 일찍부터 틔여서 스위스 대사를 꼬신거지!"


네.. 그냥 스위스인도 아니고 스위스 대사와의 국제 결혼 성공기 였습니다.


"우리 딸애가 불어를 쪼금 할 줄 알거든. 그래서 홍대에서 우리 사위 (스위스인)가 옆자리에 있었는데 불어로 말을 하다가 친해졌다고 하더라고. 아, 왜 스위스 사람들도 불어를 쓴다대. 그렇게 만났다가 사위(스위스인)가 불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 우리 딸은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로 해서 계속 만났어.

그러다가 이 사람은 대사니까 다른 나라 대사관에 발령을 받아서 한국을 떠나면서 펜팔을 하더라고.

그렇게 인연이 끝나는 줄 알았지."


"그런데, 우리 딸애가 서른 쯤 되기를 기다렸던거야!

처음 만났을 때는 우리 애가 막 스무살이 넘었으니까 아직 결혼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을 했던거지. 우리 애가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우리 집에 와서 딸을 달라고 하더라고. 나는 반대했어. 국제결혼이 내키지가 않았거든.

근데 이 놈도 근성이 있더라고. 내가 반대를 하는데도 또 오고 또 와서 조르더라고.

그 사이에 내가 택시를 하니까 손님들한테 스위스 남자 어떠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손님들이 스위스 남자는 국제 결혼을 잘 안한다는거야. 더욱이 동양인 한국 여자랑은 결혼을 잘 안 한대. 이런 경우가 드물다는구만. 거기다가 대사잖아. 그래서 또 내가 마음이 좀 바뀌었지. 세 번째 와서 또 허락해 달라길래 허락을 해 줬어. 그리고 결혼을 했는데 진짜 잘해. 우리 집에도 잘하고 우리 딸에게도 잘해."


여기까지는 그냥 예쁜 연애 이야기 였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이야기에 슬슬 빈정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대사니까 이 나라 저 나라 대사관에 가서 살잖아. 그런데 우리 딸애는 고졸이잖아. 이게 외국 대사 부인들은 그런거에 전혀 신경이 없는데, 한국 대사 부인을 만나면 무시를 한대요. 자기들은 이대니 어디니 명문대 나왔다 이거지. 우리나라 대사 부인들은 학력들이 좋으니까.

그래서 우리 딸애를 무시를 하고 그랬다는거야.

그런데 우리 애가 외국어를 잘 하니까. 다음 번에 대사 부인들 모임에서 우리 애는 러시아 대사니 OO나라 대사니 이런 외국 대사 부인들하고 막 웃고 떠들고 했는데, 한국 대사 부인들은 한 마디도 못한거지. 그래서 코를 납작 눌러 줬다더라고 하하.

대학 다 필요없어. 우리 애는 대학 안 나왔는데 외국어 하나 잘 해서 스위스 남편 만나고 더 잘 살잖아. 괜히 대학교 가고 가방끈 길어서 시집도 못가고 일하고 그러는 여자보다 우리 딸애가 훨씬 똑똑한거지! 안 그래요?"


넵.... 그렇지요...
다만 제가 바로 그 대학도 나오고 대학원씩이나 나와서 아직 결혼 안 했고, 휴일 아침에 교육이나 받으러 가는 답답한 여자이다 보니...  뭔가 제 인생을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슬슬 속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듣기 싫은 내색을 해도 개의치 않고 스위스 국제 결혼의 장점을 계속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결국 이야기하시다 신나셔서 엉뚱한 곳에 도착해 돌아가기까지 했습니다. ㅡㅡ;


어쨌거나 오늘의 교훈 1은 취업 및 회사 생활 뿐 아니라 연애 및 결혼을 위해서도 외국어 공부는 열심히 하자! 였습니다.

한국에서 연애 및 결혼이 힘들어 국제 결혼 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은데, 어쨌거나 그러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던 불어를 하던 중국어를 하던 외쿡어를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스위스에 대한 환상만 심어 주신 것이 아니라, 국제 결혼에 대한 희망도 주셨습니다.


"틈만 나면 사위랑 손녀들이랑 한국에 와서 몇 주 씩 지내고 가.

집에 와 있어도 외국인이라 우리 딸한테 계속 뽀뽀를 하고 끌어안고 그래. 우리 딸애는 막 귀찮다고 하는데도 계속 껴안고 뽀뽀를 해주고 그러더라고. 특히 아침에 출근할 때 우리 딸애가 사위 양말이나 셔츠 같은거 챙겨주고, 옷에 묻은 먼지 떨어주고 그러면 또 사위가 뿅 가더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출근할 때 옷 챙겨주고 머리 봐주는거 이런게 흔한데 외국 여자들은 안 그런대.

그런데 한국 여자들은 남자 출근할 때 다 챙겨주고 그러잖아. 그거에 뿅가는거야.

그래서 우리 딸애가 머리 만져주고 어깨 털어주면서 가방 챙겨주면 나가다 말고 들어와서 뽀뽀를 막 하고 나가."


"외국 여자들은 대가 세대요. 우리나라 여자들 대가 세다 해봤자 그래도 남편 뭐 하는거 다 챙겨주잖아.

그런데 그 나라 사람들은 너는 손이 없냐 니 일은 니가 해라 이런 식이라는 구만.

우리 나라 여자들처럼 남편 속옷이니 양말이니 셔츠니 죄다 챙겨주고 이러지 않는다더라고.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남녀평등해도 남자가 가장으로 쳐주니까. 그런데 외국 남자한테 잘 먹히나 보더라고."


오오오..... 그렇다고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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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2는 한국 여자의 엄마처럼 남편을 챙기는 것이 한국 남자에게는 덤덤한 일이어도 외국 남자는 감동할 수도 있다. 입니다. 그러나 이런 매력을 어필할 기회를 얻으려면... 역시 우선은 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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