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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왜 못만날까, 이상형 만나기가 어려운 진짜 이유

· 댓글 14 · 라라윈

남자의 로망인 덕후 여자 만나기 어려운 이유

아주 오래 전에 sephi님이 "여자이면서 명탐정 코난 덕후.. 정말 그런 여자가 있단 말입니까?" 라는 댓글을 남겨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에는 저를 포함해서 그런 여자가 열 명도 넘게 떠올랐습니다. 비단 명탐정 코난 덕후 뿐 아니라, 격투기 덕후, 야구 덕후, 축구 덕후 여자가 수두룩 합니다. 그 중에 솔로도 많고요. 제가 나서서 그런 여자 찾는 남자분들과 이어주는 단체 미팅이라도 한 번 주선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sephi님은 종종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며 많은 깨달음을 주시는 분이신데, sephi님 댓글을 보면서 사람을.. 여자를 참 잘 아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어찌하여 덕후 여자들이 없다고 생각하셨던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 이게 꽤 궁금해서 한참을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여자 덕후들은 그 사실을 남자 앞에서 드러내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덕후란 입문자일 뿐...

먼 옛날 한창 K-1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 였습니다. 제 여동생이 격투기 덕후라 여동생이 집에 있으면 K-1, 프라이드, UFC를 끊임없이 보는지라 저도 같이 보다가 K-1에 빠져 열심히 봤습니다. 그러던 중에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K-1 이야기가 나와서, 신이 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레이 세포를 무척 좋아했거든요. 특히 레이 세포가 가드 내리고 때릴테면 때려 보라는 듯히 도발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자연인 뚱땡이 아저씨 같았던 마크 헌트도 좋아했고요.


"난 레이 세포가 정말 좋아! 레이 세포랑 마크 헌트랑... 복서 출신이 어쩌고 저쩌고.. 크로캅은 무슨 출신이고.."


하는데 이미 남자들의 눈빛이 흔들리며 못 알아듣는 기색이 스쳤습니다. 아차, 그제서야 그들이 K-1 그랑프리전에서 크로캅 경기를 보고, "크로캅 경기 봤냐? 죽이지 않냐? 하이킥 예술" 이라며 격투기에 대해 좀 아는 척 했을 뿐 실제로는 K-1을 거의 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고작 그랑프리전에 나왔던 크로캅과 레미 본야스키 등을 알고 있었을 뿐, 무사시, 레이 세포 등으로 넘어가자 전혀 못 알아듣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눈치없이 <남자는 당연히 여자보다 격투기에 관심이 있을 것이며, 여자보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신이 나서 떠들어 댔던 겁니다. 학교 남자애였기에 망정이지 소개팅 나가서 레이 세포 어쩌고 하면서 K-1 이야기를 했으면 망했을 뻔 했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남자의 허세 때문에, 남자는 몰라도 아는 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남자라면 자동차, 격투기, 운동경기, 게임 등에 대해 덕후인 척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며 여자가 덕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면 망합니다.

아주 드물게 남자가 진성 덕후라면 "여자가 그런 것도 안 단 말이야?" 라면서 이상형을 찾았다는 듯이 좋아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그냥 허세였을 뿐일 때가 많은데, 그런 남자 앞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한 덕후라는 것을 드러내게 되면 대부분의 남자는 삐지거나 의기소침해져서 말을 안 합니다. ㅠㅠ

남자가 자동차, 격투기, 운동경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여자와 공감하고 싶은 의도가 아니라, 여자가 잘 모를 것 같은 분야를 공략하여 아는 척을 하고 싶고, 좀 멋있게 보이고 싶었던 것인데,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면 곤란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인터넷에서는 '여자가 건담 덕후 우와!!!" '여자가 덕후 존멋 짱멋' 이라고 쓰지만, 정확히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덕후란, 남자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은 있지만 남자보다 잘 몰라서 남자가 가르쳐주는 맛이 있는 귀여운 여자를 뜻하는 것 입니다. 남자를 기죽이는 진성 덕후가 좋다는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남녀 대결로 이어지기도...

굉장히 매니악한 진성 덕후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잘 맞는가? 하면 그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보통 남자의 영역이라고 하는 자동차, 격투기, 운동경기, 건담, 게임 등에 대해 여자가 진성 덕후이면 남자 덕후의 입에서 무심코 여성비하 발언이 튀어 나오곤 합니다.


"여자가 그런 것도 안 단 말이야?"


아주 순수하게 자신의 주변에서 덕후 여자를 보지 못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으나, 가끔 귀가 삐딱한 날에는 몹시 불쾌하게 들립니다. '오, 여자가 그런 것도 알아?' '여자가 이 정도하면 잘 하는거지 뭐' '여자가 여기까지 해봤다고?' 같은 말 속에는 <여자는 당.연.히 모른다.> <여자는 남자보다 하등하다> 같은 전제가 깔려있는 듯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덕후를 만나서 기쁘다는 사실에 꽂힌다면야 '이상형을 만났어!' 라는 기쁜 상황이 되지만, 같은 덕후고 뭐고 여자를 무시한다는 것에 꽂히게 되면 "이 시키가 지금 도발하냐? 어디 여자에게 개무시 당하는 서러움을 느끼게 해주지" 라는 남녀 대결로 흐르게 됩니다. 남자가 이겨도 여자가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일 뿐, 이미 소개팅은 개망한거지요. 


그러므로 소개팅을 잘 하고 싶으면, 덕후 기질을 숨기고 가만히 있는 것이 낫습니다. 평소에 남녀 대결에 관심도 없었고 이상한 여성주의에 반감도 있었던 사람이 굳이 소개팅 나가서 '여자가 그런 것도 아냐'는 말에 발끈하여 여성 덕후 대표인양 싸우고 올 필요는 없으니까요.



배려하기 위해서 대중취향인 척...

국악원 원장님께서 밥을 사주셔서 맛나게 먹다가 원장님 식성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나는 치킨을 내가 직접 주문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치킨을 그렇게 좋아한다면서요?"


라고 하시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도 치킨을 혼자 먹고 싶어 주문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치킨에서 닭가슴살 부위만 조금 떼어 먹고 안 먹거든요. 그냥 주변에서 먹으면 얻어먹는 정도 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분위기나 주위에서 걸핏하면 '치맥!' '치느님은 사랑입니다!' 라고 하는데, '나는 치킨 안 좋아함. 솔직히 맛있는거 잘 모르겠음.' 이라는 말을 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제가 이 말을 뱉고 나면, 그 뒤 부터는 편하게 '치맥~~ 콜?' 이라고 하다가 저 때문에 "아, 넌 치킨 싫어한다고 했지. 이런 날씨에는 치킨이 딱인데 쩝." 이라며 배려아닌 배려를 받게 되고 불편해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치느님, 치킨 짱, 고기는 옳습니다." 라고 하면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안 좋아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때는 "고기 어때?" "치맥 어때?" 소리는 잘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고기 좋아하고 치킨 좋아한다고 하니까요... 소수취향은 말 그대로 '소수' 취향이니 대중적인 취향을 던져보는 편이 좋아할 확률이 높지요.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럴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자신의 취향은 따로 있지만, 상대를 배려해서 맞춰주려고 대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자신도 좋아한다고 하면서 맞춰주려고 합니다. 실제로는 A는 골뱅이를 좋아하고, B는 삼겹살을 좋아하고, C는 회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치맥으로 대동단결하면 서로 상대의 취향에 맞춰 배려해주었다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사회생활 할 때도 이럴진데, 처음 보는 소개팅 자리에서는 실제 자신의 소수취향이 따로 있어도, 대중적인 선호에 맞춰 이야기를 하겠지요..



덕후에 대해 부정적일 수도 있으니까...

국악원 원장님께 깜짝 놀랐던 다른 공통점은 원장님도 명탐정 코난, 열혈강호를 좋아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의 전공에 대한 대화를 주로 나누었으니까요. 아무래도 국악인의 전문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에 "코난, 열혈강호, 캐릭터, 토토로 등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으니까요. 저 역시 대학원다니는 직장인으로 점잖고 근사한 이미지로 보여지고 싶어서 제가 틈나면 애니 미드보며 논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내다가 우연히 명탐정 코난, 열혈강호 등의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입니다.


저의 영어 선생님과도 그랬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알고 보니 축구 야구 덕후였어요. 유럽축구 시즌이면 밤새서 전 경기를 다 보시더라고요. 물론 여자입니다. 알고 보니 야구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아주 유명한 선수가 아니어라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라인 캐릭터 정말 좋아하셔서 캐릭터샵 오픈하자마자 다녀오셨고요. 제 생일에 직접 라인캐릭터를 수 놓은 파우치를 만들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선생님의 이런 취향을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영어 선생님 답게 '몇 개 국어를 할 수 있다' 해외에서 몇 년 거주했다' 와 같은 어학 공부한 이야기, 해외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들만 나눴지요. 저 역시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제가 드물게 하는 독서라거나 영화, 뮤지컬 감상 같은 고급진 취미를 이야기했을 뿐 입니다. 그러다 친해지면서 서로의 밤 생활을 알게 되었던 거지요. 알고보니 선생님이 유럽 축구 시즌이라 새벽에 축구보느라 피곤하셨던 것이라거나, 제가 꽂힌 미드 보느라 밤에 잠 못자는 적이 있다는 비밀 아닌 비밀 들을 알게 되었던 겁니다.


상대방이 '덕후'라고 분류될 수도 있는 취미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기 떄문에,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입니다. 혹시라도 엄한 이미지를 떠올릴지도 모르니까요...


덕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괜히 이미지만 깍이면 곤란하니까요...


오바마 대통령 덕후 인증


이미 확고하게 좋은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것까지 좋아하시다니...' 라고 보일만한 상황도 아니고요.

고로 그냥 무난하게... 덕후 취향은 숨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의 시작에 적었던 "제 주위에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애니 덕후, 야구 덕후, 축구 덕후 등이 수두룩하다. 그 중에 솔로도 많다." 라고 했는데, 몇 가지 덧붙이자면 그녀들은 자신의 취미활동에 열심이라 남자를 들볶지도 않고, 옆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좋은 성격도 가지고 있고, 배려심도 많고, 예쁘거나 귀여우며, 열심히 살며 좋은 사회인이기 까지 합니다. 그야말로 남자분들이 '세상에 그런 여자가 정말 있느냐?' 라고 하는 여자들이지요.

그러나 저도 그녀들의 숨겨진(?) 취향이나 취미까지 제대로 알게 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꽤 친해질 때까지는 서로 이미지 관리를 하니까요. 축구 보느라 밤샌다고 말해도 한심하게 보지 않을거라는 신뢰, 사실은 명탐정 코난 보느라 문자도 못 봤다고 이야기해도 이해해 줄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길 때까지는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들 중 몇몇은 나중에 그녀의 취향을 알고도 믿기지가 않은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라 시간이 나면 어렵고 고급진 감성 영화 같은 것을 볼 것 같고,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할 것 같은데, 그런 친구가 알고 보니 집밖에 나오는 것을 귀찮아하고 털털했으며 틈나면 방바닥에 엎어져 만화보며 킬킬거리는 취미가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겁니다...


고로 남자들이 '세상에 그런 여자가 진짜 존재하느냐'라고 할 법한 그녀를 소개팅에서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냥 괜찮은 직업에 괜찮은 외모를 가진 여자 정도로 보고 끝났을 겁니다. 아마도 남자는 그녀에게 그런 취미나 취향이 있는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사실은 눈 앞에 이상형이 있었는데, 서로 무던하게 '대중적인' 모습만 보여주다가 '진짜배기'를 알기 전에 끝이 나니 말입니다...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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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좋아하는 여자
프리미어리그 밤새서 보는 여자
그런 여자가 정녕 존재한단 말입니까? ㄷ ㄷ ㄷ
제 꿈이 취미같이 할수 있는 여자인데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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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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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웨건

라라윈님의 최근 글을 보고 씁니다.

취향에 대해서 쓰셨는데요. 취향이란건 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스개 소리이긴 하지만 예선(외모)를 통과해야 본선무대에 진출할 수 있죠. 이 외모라는게 마치 남자만 여자 외모를 보고 여자는 남자의 외모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하다고 여겨지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외모란 남자를 모르는 여자들의 생각처럼 얼굴만이 아닙니다. 여자들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기대치는 어깨넓이, 손크기, 다리길이, 옷맵시(패션), 머리모양 등 아주 다양하죠. 다만 얼굴이 대표적이고 실제로 대표성을 지닐만큼 일반적이기에 뭉뚱그려 이야기하는겁니다. 본문중에 치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남들이 원하면 같이 먹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여성들의 이상형 자체가 아주 가혹한 조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무한님의 노멀로그에서 한 번 쓴적 있는데 그대로 가져오겠습니다. 자칫 광고성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링크는 걸지 않을께요.

이하------

보통 통계에서 평균값의 오류라고 하는게 있는데요. 대표값과 평균값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평균값이란 말 그대로 모집단 전체의 일괄 평균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건 별 의미없는 경우가 많아요. 이 평균값을 보충하기 위해 나온 것이 대표값인데요. 간단하게 둘의 차이를 말씀드리자면 왼쪽시력이 2.0이고 오른쪽 시력이 0.1이면 평균값은 1.0 이지만(시력에서의 0.1은 거의 0.0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최대값과 최빈값의 차이가 극단이므로 이것은 대표값이라고 할 수 없죠. 실제로도 이만큼 짝눈이면 평균 시력이 1.0이 아니라 안경을 쓰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물가능해요.

이걸 여성분들의 요구치와 비교하면 간단해져요. 남성들의 기대치는 거꾸로 대입해보면 나오니 여성분들의 기대치만 보겠습니다. 흔히들 남자를 볼때 능력 외모 성격 세 가지로 단순화 시켜서 보겠습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내 남자가 중간은 됐으면 하시죠? 이게 얼마나 가혹한 요구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능력은 부모의 재력과 직장 혹은 개인사업의 경우를 모두 합쳐서 돈이라고 정의할께요. 2~30대 평균임금이 200만원이면 상위 50%이고
2. 외모는 키, 어깨넓이, 손크기, 다리길이, 얼굴, 피부, 옷맵시 등등을 합쳐서 상위50%를 상정할께요.
3. 성격은 노멀로그에서 상정하는 배려와 존중을 갖춘 남성을 상위50%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자. 그러면요 실제로 이게 얼마나 허황된 요구인지 보겠습니다. 세 가지 경우는 모두 독립변수입니다. 물론 금수저라 부모가 돈이 많으면 구김살없이 밝을 수 도 있지만 재력과 성격이 꼭 같이 가는건 아니죠? 돈이 많다고 키가 크거나 잘생기지는 않은것 처럼요. 세 가지 독립변수에 모두 만족하는 공집합을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리면요.

1/2x1/2x1/2=1/8 즉 상위 12.5%정도를 요구하는겁니다.

소개팅이나 선자리에서 사전조사 할 때 "보통 이상은 됐으면 좋겠어~"는 가혹하게 말하자면 "거지라도 180이상은 돼야지" "배나오고 머리벗겨저도 연봉7천은 돼야지 "와 같습니다. 실제 병무청 통계를 보시면 180이상 남성은 상위 10%죠. 근로소득자의 상위10%만이 연봉이 7천이상이구요. 게다가 연봉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20대부터 60이상 임원들까지의 통계니 한층 더 요구조건이 엄격해지네요. 다른 조건을 배재하고 보면 속물적인 요구라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여성들이 180이하는 루저, 나보다 100만원이라도 더 벌어야 남자로 보인다. 등등 속물적인 발언을 거침없이해서 속물의 조건이 완화된 것 처럼 보이지만요. 이렇게 "보통 이상~"이 실은 상위 10%를 원한다는거죠.

뭐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하실 수 도 있지만 사실 어디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나요. 현실의 요구치와 비교해서 침잠하는 경우가 더 많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보고 난 왜 이렇게 초라하게 사는가 하는 경우랑 같다고 봅니다. 이렇게 잘난척 하는 저도 사람이라 이기적이고 제 소망을 멋대로 타인에게 투사하곤 하는데요. 그래도 한 번쯤 내면을 직시하는 경우가 필요할 것 같아서 다른 분 글에 기대 써봅니다.

---중략


이정도면 아시겠지만 남, 여 모두 이성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없는 부분입니다. 매너, 배려, 예의를 부르짖는 사람치고 삼박자 갖춘 사람 드물죠. 체계, 위계질서, 서열 이런 거 요구하는 사람치고 타인을 온전히 한 사람으로 보는 사람 없죠. 이건 제가 생각하는 바 이지만 빨리 빨리를 바라는 사람치고 일 잘하는 사람 없듯 누구나 사람은 타인에게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요구해요. 의식적, 무의석적으로요.

그런데 여기서 가치 충돌이 생깁니다. 흔히들 여성들의 공감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나다고 하죠? 그런데요. 여성들의 공감능력은 반드시 같은 여성에게만 나타납니다. 남성도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할지 모르지만 감성적으로 이해하려하지 않아요. 대표적으로 군대에 대해서 너무나 가볍게 생각해요.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는데요. 저는 여혐이 아닙니다. 일X충 물타기도 굉장히 모욕적이니 절대로 가만히 있지않겠습니다.
이화여대에서 "군대는 집지키는 개, 강간마집단, 예비살인자"등등으로 군대자체를 부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게 1년 후 학사장교(ROTC)선발에 대해서는 적극 유치하겠다고 같은 시위를 했었습니다. 이게 뭐냐면요. 사병으로 가긴 싫고 장교로 가서 직업군인으로 대우는 받고 싶다는겁니다. 아예 학사장교선발제도 자체를 거부하고 일관성있게 나갔으면 저도 비록 제 신념에는 반하지만 참 일관성있다고 인정하겠죠.
이런 사례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욕먹는 이유가 대표성을 지닌 대형교회의 메이저 목사들이 말도 안되는 중세식 가치관을 내세우고 권력으로 군림하는데에있어서 교회 내부와 종단 차원에서 어떠한 자정작용도 없고 수 만의 신도를 거느린 그들이 지방 영주처럼 스스로를 예수라고 내세우는데 있습니다. 성범죄 직업군 1위가 목사라는 점도 한 몫 하죠.
여성부 욕먹는 이유는 일일히 나열하기 숨차고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여성들의 기대치 자체가 너무나 말이 안돼는 터무니없는 불공정 거래라는걸 말하고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례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어요. 남학생들이 격투기에 입문자이거나 관심없는데 잘 아는척 한다고 하셨죠? 뭐 흔히들 X문가라고해서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 분들이 그런 부류라고 가정해 볼께요. 제 경우도 한참 MMA식 이종격투기가 나오기 전까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바다 하리, 네미 본야스키, 세미 슐츠, 피터아츠 등을 좋아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경기에서 여유가 있고 프로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바다 하리는 악동이라고 불렸지만 역시 근성은 인정해야하고, 피터 아츠는 시합자체가 출근길 수준이죠. 다만 레이 세포 선수는 항상 수세에 몰릴 때만 웃어서 가짜 여유라는 점이 보여 선수로서의 매력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전통적인 격투기 강국으로 3나라가 꼽히는데요. 인종적 다양성을 보유한 네덜란드, 체구가 크고 공산권이다보니 소련의 잔재로 슬로브 200여 인종의 종 다양성을 보유한 러시아, 그리고 의외겠지만 하와이가 있습니다. 하와이의 사모안들은 마크 헌트, 드웨인 존슨, 더 락 등등 강건하고 질긴 근력으로 유명하죠. 이정도면 저도 과거의 팬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듯합니다. 그럼 이제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할께요.

라라윈님 글을 항상 보면서 남자로서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쭉 읽다보니 그 불편한 지점들이 항상 같은 지점이더군요. 1.격투기는 당연히 남성들의 주요관심사 2.나는 격투기에 관심있는 여자 3. 그런데 주변 남성들은 격투기에 대해서 속된말로 X도 모르면서 아는척함. 4.그러므로 나는 격투기를 모르는, 혹은 아는척 하는 남자보다 우월하다.

대략 이런식으로 남성이 하는것이 당연함. ->"그런데 나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있음."-> 따라서 내가 일반 남성보다 더 낫다. 이러한 흐름이 보여요. 전에 더치페이에 관한 글을 쓰실 때는 직접 명시하셨죠. 남자들이 화내는 지점은 여자들이 '돈내줬으니 당연히 해야 할 너의 지불 능력을 내가 변제해줬으므로 나에게 갚을것'이라는 잘못된 심보를 꼬집으셨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오히려 라라윈님이 같은 부분에서 실수하신듯 합니다. 그리고 라라윈님 주변 남성들이 왜 대화를 그만뒀는지는 제가 반대 사례를 들어서 설명드리고 싶네요.
여자들끼리 대화하고 있는데 남자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생리대는 A사 제품이 흡수율이 좋다.", "너 화장이 떳는데 파운데이션 10초만에 끝낸거냐" 해보세요. 얘 뭐냐고 생각하겠죠? 애초에 그 사람들과 어떤 사이였는지를 밝히고 무슨 관계에서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가 나왔는지를 쓰셔야지 대뜸 끼어들어서 아는 척하면 대체 뭐라고 생각할까요?

게다가 마지막 두 문단에서는 여자들의 이기심이 엿보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친해져서 신뢰관계가 충분히 구축되었을 때까지 만나봐야 안다고 하셨죠? 그런데 여자들은 이러한 친밀감을 쌓는 행위를 당연히 남자가 먼저 해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제가 항상 궁금해하고 주변 여자애들에게 물어본 내용과 일치합니다. 누가 고백했냐고 하면 거의 90% 이상 남자가 고백하고 이때 여자들의 레파토리가 뻔해서 이미 외웠어요. "처음엔 별로였는데 보다 보니 끌려서" 사귄답니다. 즉 그 남자의 인간적인 매력이나 됨됨이가 아니라 나에게 얼마나 헌신하는 지를 체크하고 계산 마치고 사귄다는거죠. 좀 냉혹하게 말했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여자가 먼저 고백해서 사귄 소수의 10%는 여지없이 갈등상황 자체를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인식하는데, 전자의 경우 "아무리 힘들어도 카톡 하나는 보내줘야지", "맨날 뻔한 영화, 밥, 차말고 좋은데 좀 가자"등등 헛소리하죠. 이게 뭐냐하면 시간과 정성과 노력(돈)을 120% 기울였던 초반의 호의를 당연히 계속해서 누릴거라 예측하고 사귀어줍니다. 성은을 베푸는 것도 아니고, 저는 대개 애인 함부로 하는 사람은 동료든 동호회 회원이든 제 쪽에서 그냥 끊어요. 뭐 저한테 사감을 품지도 않겠지만 저는 예의없는 인간과 함께 하면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이죠.

라라윈님 글은 초반에는 여자 입장에서 남자를 분석하고, 중반에는 여자 입장에서 남자를 이해하려하고, 요즘은 남자 입장에서 여자를 바라보려 하시는데 이번 글은 마치 옛날로 돌아간것 같아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든 남자든 외모가 합격선이고 취향맞으면 좋다고 하지 누가 "여자는 어쩌구~" 합니까. 그건 여자를 모른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성차별주의자고 그런 사람은 애인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밀어내야죠.

야심한 밤 교대 근무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많습니다. 부디 제글 읽어주시고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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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게 늘여서 쓰는것도 능력이긴한데

피곤하네요

물론 안 읽으면 되겠지만...

이래서 꼭 해야 될 말만 하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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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인내

그래서 하시고 싶은 말이 무엇이신지..
여기가 교과서도 아니고 그냥 한 여성 블로거 분의 개인 공간인데,
어떤 사례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그냥 적으신 것 뿐이지 않나요.

댓글 쓰신거 보니 의견 교환도 아닌거 같고, 마치 이러이러 해서 난 맞고 넌 틀리다.. 이런 글로 밖에 안보이네요.
그냥 여러 의견이 있다는걸 인정해 보시는 건 어떨지요..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본인 경험에 빗대어 일반화를 하시는거 같은데요.. '요새 세상에 누가 여자가 어쩌구~저쩌구~ 합니까' 라고 하셨는데..
당장 저만 해도, 제가 요리는 잘 못하기에, 다른 집안일(청소,빨래,설거지 등)은 같이해도 요리만큼은 여자가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저는 성차별주의자이고, 인간으로서 밀어내야 할 사람인건가요? 그냥 개인의 취향이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지요..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몇마디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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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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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같은 경우나 도라에몽 덕후라고 해도 괜찮은거죠 ㅋ
나같은 오징어가 덕후라고 하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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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고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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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연을 못 만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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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알고있는듯이 말하는 뉘앙스에 저도모르게 덕력을 발휘했던 민망했던 경험들이 떠오르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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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같아도 피곤해요 적당히 공유할정도가 딱이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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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맞는 여자 마라고싶다 외로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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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윈님께는좀미안한말이지만... 모든걸 남자에게 지나치게 숨기거나맞추려는게 느껴집니다.냉정하게말해서 진성덕후라해도 그거때문에싫어하거나분위기를망치진않습니다....뭔가다른문제가 라라윈께있었던것이지요^^;;;남자입장에서보기엔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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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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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키 170 살짝 넘는 여고⋯ 💬170cm 여고생 평생 택시타고 아무일 없이⋯ 💬횽횽 저는 제가 적극적이지 못해서⋯ 💬ㅇㅇ 저게 제일 오글거리고 ♪♪♬⋯ 💬에휴 코로나 지긋지긋. 빨리 사라져라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