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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녀에게 아줌마 따위와 비교도 안되게 기분 나쁜 말

· 댓글 26 · 라라윈

라라윈 일상 이야기 : 30대 미혼녀에게 아줌마 따위와 비교도 안되게 기분 나쁜 말

매복 사랑니 발치를 하러 종합병원에 갔습니다. 과연 종합병원인지라 접수 하고 영상외과 들러 치과에 가는 절차부터 복잡한데다가, 만원 넘게 내고 의사선생님과 1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그 1분을 위해 예약시간보다 40분을 기다렸고요. ㅡㅡ;

동네 병원 몇 곳 에서 매복 사랑니 발치는 종합병원에 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어서 간 것이기는 하나, 고작 의사선생님 1분 보려고 2시간을 날리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까운 내 시간, 게다가 다음 예약 비용을 미리 내니 순식간에 10만원 삥뜯긴 기분이었어요. 몹시 불편한 기색으로 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아줌마! 거 지금 몇십니까?"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귀 아프게 사람 많은 곳에서 소리를 지르나 하고 흘깃 째려보니 할아버지의 시선은 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설마 나를 부르나 싶어 못 본 체 했더니 그 할아버지는 귀에 대고 더 크게 외쳤습니다.


"아줌마! 지금 몇 십니까?"


'이 할아버지가 눈깔이 삐었나.

나 지금 만원 넘게 내고 2시간 들여서 1분 진찰 받고, 다음 예약비용으로 10만원 낸 상태라 몹시 성질나는데, 뭐시라? 아줌마라고? 건드리면 그 입을 찢어버릴테다.'


라는 포스로 째려 보았더니, 움찔했는지 그 뒤로는 닥치고 계셨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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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었어요. 애기들이 엄마 또래인 저를 보면서 아줌마라 하는 것은 이제 귀엽게 봐 줄 수 있는데, 할아버지까지 4~50대 아줌마 취급을 하며 아줌마 아줌마 하는데 폭풍 분노했습니다. 저 정말 화 났습니다. 이 때 만큼은 싸가지니 장유유서니 하는 도리를 사뿐히 내려놓고 할아버지께 대들 수도 있을 것 같은 전투력이 샘 솟았습니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더 이상 우렁차게 아줌마라며 부르지 않으셔서 남들 앞에서 무개념 아줌마가 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몹시 기분이 상했습니다.


감히 어르신께 대들 기세로 분노하고 보니 씁쓸해졌습니다.

저희 이모가 마흔이 되어 갈 무렵... 사람들이 아줌마라고 하면 이렇게 발악을 하시던데... 저에게서 이모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모가 제 나이쯤에 동네 꼬꼬마가 "아줌마~ 축구공 좀 던져주세요!" 했을 때 차길로 던져버리시고 난 뒤에, 어딜 봐서 내가 아줌마냐며 아직 사람들은 다 20대 중반인 줄 안다며 몇 시간 동안 펄펄 뛸 때... 참... 안쓰럽다 생각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

그러나 기분 나쁜 건 나쁜 겁니다.



마트의 친절한 아주머니

정류장에 내려 마트에 들렀습니다. 기분도 꿀꿀한데 먹어야 겠어요.

요즘 제가 몹시 좋아하는 간식거리 중에 하나가 꾸어맨입니다. 쥐포 구운 것을 열심히 사 먹고 있어요. 한동안 마트 지하에서 쥐포 구운 것 10장에 3천원에 팔길래 자주 사러 갔는데, 구경하는 김에 옆에 있는 건어물 코너도 기웃거렸습니다.

기웃거리자,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밥에 넣어 먹는 건조 양념'을 추천하셨습니다. '밥이랑'처럼 여러 가지 해산물 건조시킨 것을 잘게 부수어 놓은 양념입니다. 혼자 밥 챙겨먹기 귀찮을 때,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편할 것 같길래 관심있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 때...


"이거 하나면 밥 안 먹는 애들도 밥 잘 먹어요~ 애들이 정말 좋아한다니까요! 하나 사 가세요! ^^ "


뭐시라?

지금 아주머니 저보고 뭐라 하신겁니까.

지금 제가 밥 투정하는 초딩이상의 자녀가 있는 애 엄마로 보인단 말씀입니까?


순간 분노게이지가 끝까지 상승했습니다.

얼굴이 울그락 붉그락 해졌습니다.


아줌마 소리에도 기분이 확 상했는데 이제 학부형 대접을 받으니 몹시 성질이 납니다.

제가, 어디를 봐서, 학부형 같단 말씀입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장.

아줌마라고 했던 할아버지한테 분노게이지가 엄청나게 상승한 상태인데.. 이 아줌마는 한 술 더 뜹니다.

초딩 이상 밥 투정하는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니....

죽.여.버.리.겠.다.



약사 선생님의 배려

아파서 간신히 기어나간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늘 아픔은 일요일 저녁에 가장 심해지지요. 병원 응급실을 갈 정도는 아니고, 참자니 괴로운 정도가 극대화 됩니다.

간신히 동네를 뒤져 문을 연 약국을 찾았습니다.

저는 심각하게 제 증상을 설명했으나, 약사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몸살감기네요'라며 약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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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봉지 뒷면을 보니, 자가진단 테스트도 있었습니다.

불면증, 발한,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가슴두근거림...

마치 제 증상을 고스란히 옮겨 적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이건 무슨 진단인지 제목을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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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자가 진단표 체크 리스트..

제가 여자라 일부러 이런 약봉지를 주셨나봐요. 그런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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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응????????????

이보시오, 약사 선생님

왜 제게 이딴 약 봉지를 주시는게요?


학부형도 모자라 갱년기라니!

내가 갱년기 여자로 보인단 말이오!!!!!!!!!!!!!!!!!!!!!!!!!!!!!!!!!





다들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미혼녀에게 '아줌마'보다 더 기분 나쁜 말은?

- 쿨한 척 하려해도 나이에 예민한 서른

- 신기한 아줌마들의 대화방식

- 노처녀로 늙어가면서 생기는 특징 - 결혼 못하는 이유

- 누나 소리에 울컥했던 이유 - 여자가 싫어하는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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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는 것도 서러운데 갱년기가 일찍 온다면 정말 괴롭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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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결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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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김

여기서도 갈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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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눠보면 소녀세요!!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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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요 남일같지 않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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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재미있게 잘 쓰셔서 자주 들리다가 처음 댓글 달아요...오늘 글은 정말 복받친 감정이 느껴져요
힘내세요 라라님 좋은 인연이 반드시 찾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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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드

그럼 아줌마?틱한 여성들을 밖에선 모라고 부르나요?
"아가씨" 라고 하기엔 부르는 쪽이 뻘줌하고..
"뉸하" 라고 하기엔 징그럽고..
"언뉘" 라고 하기엔 능글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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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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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글 참 잘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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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누구나에게 공평하나봅니다 어서 가세요 아님 수궁하시는게 그것도 싫음 큼직하게 나 처녀임 하고 명찰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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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20대 초반에 너무 당연스럽게 아저씨 소리 듣는 남자도 많습니다.
이젠 아저씨라는 말에 무덤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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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저는 군대 갔다오고 대학 졸업할 때 쯤에도 PC방에서 야간에 민증검사 받을 정도로 20대 시절에 동안 소리 들었는데

스무살 무렵부터 이미 젊은 아줌마에게 "아저씨" 소리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2, 30대 여성 분들이 "아줌마" 소리 들으면 우울해하면서,
(그래서 저는 "아줌마"라는 호칭을 안 씁니다.)
젊은 남자들에게 "아저씨"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무신경합니다.

사실 남자들이 내색을 안 할 뿐이지 "아저씨" 소리 들을 때 심적 타격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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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

귀여우시당 ㅎㅎ
저도 내년에 계란한판인 처녀입니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아줌마 남발? 잘하시는거 같아요.
아줌만지 아가씬지 모르겠지만 이러시면서 아줌마라고 말씀 많이 하시더라구요.
눈이 좋지 않으셔서 그러시거나 옛사람 기준에선 30대 정도면
이미 시집장가 갈 나이였으니 그러시나부다 생각합니다.
이제 듣다보니 적응되서 그러려니 하게되구요.
저랑 대학생인 남동생과 마트 장보러가면 판매사원들은 신혼부부 내지 동거남녀? 라고 생각했는지
불쾌한 맨트를 많이 날리시더라구요.
호칭의 애매한 관계 탓인가 봅니다.
히스테리 뎃쯔 너너 너무 신경쓰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요 ㅜㅜ
좋은게 좋은거라고 편하게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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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봉투 보고 테스트 해봤는데..24살인데 벌써 갱년기 중증?이네요ㅠ 저도 22살때부터 알바랑 직업때문에 보건소 들렀는데 나갈때면 그 앞의 할머니분들이 애엄마라고 부르시더라구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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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그건...나이가 들어가니까 얼굴이 중후하게 변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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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하면서 여러번 들었습니다ㅜㅡㅜ 내년에 계란한판인데.....괜히 살 맛이 안납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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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a

ㅋㅋㅋ 저또한 너무 공감하며..때론 맞아맞아..하면서 ㅠㅠ 읽었네요.
저또한..이제 30대후반..ㅠㅠ 미혼...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눈이 침침하셔서 그런지 인지능력이 떨어지셔서 그런지
가끔 아줌마.또는 애엄마~ 라고 부르시기도 ㅠㅠ 그렇지만 그닥 어른들한테 머라할순 없으나...
정말 친구 애기들이 아줌마라도 할때는 서글퍼집니다.ㅠㅠ
낼모레 40이니.ㅠㅠ 그럴만도...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또래들에겐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애들눈은 정확한가봐영...엉엉 그래도 아줌마는 싫어!!!
진짜 아줌마여도 아줌마 소리 듣기 싫어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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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요

집 앞 오뎅집에서 오뎅 하나 고르고 있는데 주인아줌마가 저한테 "이건 치즈가 들어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어요." 하더라구요. 헐...
분명 나 혼자 갔는데.... 나를 애기엄마로 보다니..

그리고 약국에서도요. 그 약국 건물이 이비인후과, 소아과 근처 있어서 어린이 환자가 많이 와서 그럴진 몰라도.
제가 대일밴드를 고르고 있는데 약국전산원이 "아이들도 같이 쓸 거면 이게 나으실텐데요?" 하면서 여러가지 종류가 들은 밴드를 권하더라구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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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맨

안문숙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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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

아직 애기는 낳을수있는 나이인데 갱년기라니 ㅎㅎㅎ 힘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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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

전 대학교 1학년때 삼촌, 아저씨, 복학생 소리 들었는데...

그때 얼굴이 그냥 그대로 유지되어서 지금은 되려 또래들보다 어려보이는 기현상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결혼식이 있어서 대학동창들 만났었는데... 동창들 왈...

'넌 그때 미리 나이먹어버려서 지금은 안먹는구나'

아닌게 아니라 동창들은 그 앳된 얼굴들이 다 사라졌더라구요. 이럴때는 미리 삭아버리는게 나은건가 싶기도 한데... 스무살때 아저씨 삼촌 소리 들었던 충격과 상처가 있는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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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ㄴㅁ

저도 겪었었는데.. 슬플 순 있지만 남들 잘못은 전혀 없죠ㅠ 스스로를 아직 아줌마, 아저씨가 아니라 여기는 건 개인 자유지만, 남들에게도 그러라 강요할 순 없으니까요. 우리 아저씨 아줌마 맞는데요 뭐ㅋㅋ;; 근데 방금 글쓴이의 노처녀 비판글(?)을 막 읽고 온 참이라 이 반응이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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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맞는 말 같은데요'님의⋯ 💬ㅇㅇ 금융업은 정장만 입었지 양아⋯ 💬ㅇㅇ ♬~♩ ♪♩♪ 말랐는데 한개⋯ 💬ㅈㄹ 글쓴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 💬깽 제가 키 170 살짝 넘는 여고⋯ 💬170cm 여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