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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변화 권태기에 충격받는 여자의 심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가 변한 것 같은 느낌에 권태기인가 예민해지는 여자의 마음 심리는?

연애를 하노라면 "내가 더 좋아하게 될까봐 겁난다." 는 여자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만큼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의 열렬했던 정성이 시들면서, 자신이 더 애타가는 연애과정이 큰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사랑의 교차곡선을 그려, 연애를 하면 할수록 여자의 사랑은 커지고 남자의 사랑은 작아진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남자는 정복욕구 때문에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면 마음이 변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남자친구만 변하고, 여자는 하나도 변치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귀면서 남자가 변한다는 것처럼 여자도 많이 변하니까요. 그렇다면 남자보다 여자가 상대방의 변화 권태기 징후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가 남자친구의 변화 권태기 징후에 충격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남자친구의 변화, 권태기 징후에 충격받는 이유

1. 남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내숭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없었어.

사귀고 나면 여자나 남자나 변합니다. 변한 것일수도 있고, 그것이 본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이 변하는데 유독 여자의 충격이 더 크다고 한다면 남자의 변신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없는 탓일 것 입니다.


남자친구 권태기, 여자의 내숭, 화장


이미 여자의 변신과 내숭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왔습니다.
당신의 예쁜 여자친구가 화장 전후에는 극단적으로 다른 모습일 수도 있으며, 남자친구 앞에서는 두 젓가락 먹고는 배부르다고 휴지로 입을 톡톡 눌러닦던 여자친구가 집에서는 밥솥을 끌어안고 비빔밥을 우적우적 씹어먹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모태솔로도 알고 있는 여자의 내숭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나, 남자의 내숭에 관한 사전 정보는 아주 부족합니다. 
기껏 웃음소재로 사용되는 알고보면 남자도 공포영화볼 때 무섭다, 정도랄까요?
그렇다보니 여자는 남자도 내숭이 있고, 연애 초반이나 사귀기 전에 멋지게 보이기 위해 변신한 것과 실제 모습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마음의 준비가 없습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변신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게 되면, 그것이 일반적인 남자의 내숭이 아니라 심각한 내 남자친구와 우리 사이만의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내 남자친구 뿐이 아니라 남의 남자친구도 비슷한 변신을 한다는..
알고보면 남자분들도 내숭이 있다는...


2. 인정하기 싫은 마음의 변화

언제까지 연애초반처럼 여자친구라면 일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미쳐있을 수 없다는 현실은 잘 압니다. 만약 우리가 권태기라고 부르는 연애 안정기가 오지 않는다면, 남녀는 연애하다 굶어죽을지도 모릅니다. 서로 상대방 생각만 하느라 일도 못하고 정신줄을 안드로이드로 보내버리고 살게 되면 사랑은 꽃피우지만 현실은 말라죽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이해하는 이 현실이 마음은 받아들이기가 싫습니다.

남자가 여자의 변화, 권태기 징후에 조금 더 무덤덤한 이유는 부정적인 변화는 외모적인 부분이 많으며, (초반의 화장이 점점 생얼로 변한다거나, 여성스러운 옷차림이 나날이 고시생 패션으로 다가가는 등의...) 애초에 여자의 사랑에 대해 새침하고 도도한 모습에서 좀 더 따뜻하게 변하기 때문에 여자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 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자가 느끼게 되는 남자의 변화는 면도를 안하고 나온다거나 머리 안감고 모자를 눌러쓰고 나온다는 등의 외모적인 변화보다도, 초반에 사귀자고 쫓아다닐 때는 지극정성이던 남자가 정성이 없어졌다는 변화를 느끼게 되기에 더욱 인정하기 싫은 것 입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권태기 일까요?" 라는 고민에 밤을 새우기도 하고, 서운해하면서 이제는 애정이 식었다면서 혼자 이별을 준비하기도 하고, 권태기 극복 방법을 찾으며 고뇌하기도 합니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던 사람이 500원이 생기면 기분이 좋지만, 천원이 있던 사람이 500원이 사라지고 500원이 남아있으면 둘 다 가지고 있는 돈은 똑같이 500원일지라도 느끼는 기분은 천지차이입니다. 여자가 느끼는 기분이 후자의 박탈감입니다. 애초에 갖고 있다 느꼈던 남자친구의 사랑이 확 줄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의 변화, 권태기의 징후를 받아들이고 싶지않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남자친구 변화 권태기에 대한 극복 방법


1. 잡은 물고기 먹이 안준다? 잡았으니 사료로 바꿨을 뿐.

이 상황을 빗대어, "잡은 고기 먹이 안준다" 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잡은 물고기니까 먹이를 안 줘서가 아닙니다.
어항에 물고기를 키워보면 알겠지만, 어항속의 물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으면 따로 잡아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서 먹이는 잘 챙겨줍니다. 다만 그 물고기를 낚시하기 위해서 그 물고기가 가장 좋아하는 떡밥을 던지던 때와는 달리 저렴한 사료를 줄 뿐이죠.
여자도 남자친구를 초반에 유혹 (?) 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최고급 떡밥을 준비하던 때와, 남자친구와 사귀는 시기에 제공하는 떡밥은 상당히 다릅니다. 연애 초반에는 예비 남자친구의 시선을 한 번이라도 더 끌 수 있는 꽃다운 화장과 추워도 감내하는 '예쁜'옷차림을 했다면, 연애를 하면서 점점 누드메이크업이라 쓰고 생얼이라 읽는 얼굴에 예쁜것보다는 편한 옷차림으로 나타납니다. 이제 내 남자친구니 사귀기 전처럼 불편함을 감수해가면서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적어졌기 때문일 겁니다. 남자도 마찬가지로 여자를 꼬실 때 최상의 모습에서 내 여자친구가 되었으니 좀 편안해진 것 뿐이라고 봐주면, 여자의 마음이 좀 더 편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잡은 물고기라도 먹이는 준다는...

2. 설레임과 맞바꿔 얻은 편안함을 생각

설레임에 대한 댓가만큼 얻는 것도 있습니다. 편안함이죠.
연애 초반에 서로가 어색하고 설레이던 시절에는 서로에게 잘보이기 위해 더 맛있는 것을 찾아다녔을지는 모르지만,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을 겁니다. 잘보여야 되니까,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게걸스럽게 맛볼 수는 없었을테고, 고추가루 팍팍 들어간 음식은 이 사이에 끼지 않을까 걱정되서 오물거려야 했을 것 입니다. 이 때의 연인사이라면 연인과 함께 맛집탐방은 포기해야 됩니다. 떨리고 신경쓰여서 뭘 편하게 맛 볼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쉬운 설레임을 지불한 덕분에 연인과 맛집탐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동성친구보다 더 편안히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서로의 취향대로 안 먹는 것은 상대방에게 양보하며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죠. 편해지는 만큼 좋아하는 음식은 두 그릇을 먹을 수도 있게 되고, 고추가루 슝슝들어간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도 걱정하지 않고 방긋 웃으면서 함께 먹을 수가 있게 됩니다.
설레임을 지불한 덕분에 얻는 편안함을 생각하면 권태기 모드가 나쁘지만도 않을 수 있습니다. ^^


3. 연애대상에서 생활의 동반자로 신분상승 된 것?

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 라는 책은 많은 구절이 마음에 남는 책이었는데, 우습게도 에쿠니 가오리의 말들보다도 더 가슴에 남는 말은 책 마지막 장에 있던 옮긴이 김난주의 말이었습니다.

"생활이란 사랑으로 가려져있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발가벗겨 놓는 처참한 과정이지만, 한편 믿음이며 안심이다."
“보이고 싶지 않지만 보여도 용서받을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허용되고, 굳건히 지켜왔던 껍질이 발가벗겨져도 부끄럽지 않고, 때로는 안심되고, 자신을 해방시킬 수도 있는 것“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고 사회생활이 한 해 한 해 늘어가는 과정은, 양파껍질처럼 불투명한 포장 막이 늘어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거침없이 솔직하던 아이도 어른이 되어서는 누구에게도 솔직한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보이지를 못합니다. 재고, 숨기고, 거리를 유지하며, 적당히 좋은 사람이 되고, 적당히 약은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속을 몽땅 드러내고 발가벗는 일은 전쟁터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갑옷을 벗어버리는 일이나 진배없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처음의 탐색전을 펼치던 남녀에서 권태기에 접어들며 생활을 함께하고,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설레이는 연애대상을 넘어 생활의 동반자로 신분상승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잠깐씩 만나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대상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고 안 멋진 모습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대상으로 바뀐 것 입니다.


남자친구의 변화나 권태기 징후로 느껴지는 것은 변한 것도, 권태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히려 연애 초반 구애기가 서로의 변화상태였던 것입니다. 권태기야 말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평화상태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슈퍼맨을 보며, 파란 쫄쫄이 내복 위에 빨간 팬티를 겹쳐입고 느끼하게 발라넘긴 머리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고 믿고 싶지만, 슈퍼맨의 생활모습은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정상적인 의복을 입고 살아가는 날이 더 많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이고 어느 쪽이 잠시 변신한 모습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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