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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의 자녀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

· 댓글 45 · 라라윈
자녀들이 결혼적령기에 접어들거나, 부모님들이 퇴직 시기가 임박해지거나 하면, 부모님들도 자녀 결혼시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십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도 자녀양육 의무 중에 하나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의 야심차고 중요한 자녀결혼 프로젝트는 부모님의 계획과는 달리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까지 나서서셔 자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힘을 보태시는데 실패하는 것은 왜 일까요?


자녀 결혼시키기, 결혼


1. 자녀의 이상형 취향과는 거리가 먼 안정적인 결혼상대 추천

부모님이 보는 괜찮은 사람과 자녀가 원하는 사람은 달라도 많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자녀가 어릴 수록 자녀는 외모나 취향, 코드가 얼마나 맞는 지를 따지는데, 부모님은 앞으로 자신의 자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서 잘 서포트하면서 살 것 같은 사람을 골라오십니다. 2세를 위해 외모는 적당히 너무 작지 않으면 되고, 외모는 못 봐줄 정도만 아니면 OK이며, 옷 스타일 따위나 취향 감각적인 면은 무시하십니다. 그보다 학력과 직업, 장래성을 가장 중시하십니다.
그렇다보니 부모님이 골라오시는 이성은 장래성 면에서는 별 다섯개 짜리지만, 이성적인 매력이나 자녀의 취향과의 부합도는 별 하나도 안 될 때가 많은 것 입니다.



2. 멍석깔아주니 하기 싫어져

요즘은 분위기나 여러 가지가 부모님들도 소~쿨 한 대인배 모드가 대세이셔서 인지, 자녀의 연애에 대해 매우 쿨한 태도를 보이십니다. 과거처럼 남녀가 만나서 뭐했는지에 촉수를 곤두세우시지도 않고, 오히려 집구석에 처박혀 데이트 한 번 안하는 자녀를 보며 한숨쉬십니다. 몇 몇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패션까지 챙겨주시며, 딸이라면 보다 섹시하고 매력적인 차림을 위해 치마도 좀 입고 머리도 좀 하라고 하시기도 하고, 아들이라면 깔끔한 차림과 향수도 챙겨주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데이트 하라고 용돈과 각종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연애 하지 말라고 하고, 만나지 말라고 하며 꾸중하시고 사랑을 방해하실수록 사랑이 불타오르는 것과 달리, 멍석깔고 제발 사귀기나 하라고 하시니 더 안 이루어집니다. 적당히 장애물이 있고 어려움이 있어야 사랑도 더 불타오르나 봅니다. 



3.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누군가를 이어주고 소개를 해주면, 주선자들은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시겠죠. 더욱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자녀결혼 프로젝트라면 진행과정이 누구보다 궁금하실 겁니다. 그렇다보니, 아닌 척 하시면서도 다 물어 보십니다.
"그래~ 어떻게 생겼어~?"
"(자신은 안 궁금하시다는 듯이) 그 쪽 주선한 사람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해야하지?"
"요즘은 편하게 만나보고 하는거지 뭐.. 친구처럼 문자도 주고받고 그러는 거지~ 꼭 사귀는거 아니라도 좋은 사람 알아두면 좋은거잖아.. 그래, 문자는 보냈니~?"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결국 자녀가 충분히 눈치챌만큼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입니다. 저 정도도 더 궁금하신 것을 참고 참으시면서 간접적으로 한 두 마디 물어보시는 것이겠지만, 이런 상황을 겪는 자녀의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진행이 보고 되는 것이 더 부담스럽습니다.
가뜩이나 부모님이 엮인 상대는 더 예의를 차려야 할 것 같고, 좋고 싫음에 앞서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연락을 얼마나 했는지 누가 더 관심이 있는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계속 체크를 하시면 더 부담이 됩니다.



4. 부모님의 계획과 자녀의 계획은 별개의 문제

많은 부모님들은 퇴직 전에 자녀를 결혼시키려고 애쓰십니다. 퇴직 전이어야 수입이 있어서 결혼자금 마련도 용이하고, 축의금도 더 많이 들어오고, 여러 모로 이득이 많은 것 입니다. 또한 퇴직 전에 자녀까지 결혼시켜 놓고, 부모님은 여유롭게 노후대비를 하실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부모님의 퇴직연령은 점점 빨라지고, 자녀들의 결혼연령은 점점 늦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하려면 자녀가 상당히 일찍 결혼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자녀가 나이 상으로는 결혼적령기라 해도, 자녀의 입장에서는 부모님과 계획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굳이 빨리 결혼하고 싶지 않아하기도 하고, 부모님은 준비가 되었어도 자신은 준비가 안 되어 있기도 합니다.
부모님께서 재력이 뒷받침 되시는 경우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가 집 사주고, 혼수 다 해준다는데 니가 무슨 걱정이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혼수나 기반을 준비해 주신다해도 생활비까지 대 주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생활비도 대주신다 해도 결혼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가 싹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자녀도 능력이 있고, 경제적으로 정신적 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준비가 되었다 싶어도, 자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안으며 결혼의 수순을 밟아가는 단계와 달리, 적당히 조건을 보고 맞추어 괜찮으면 결혼부터 진행되고 점차 살면서 정드는 수순을 밟아야 하는 부모님의 결혼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는 커플의 경우에는, 자신이 아직 조건에서 부족함이 있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싶으면 더 안 이루어 집니다.



부모님들의 바람도, 직접 나서셔서 '자녀 결혼시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자녀가 알아서 좋은 짝을 찾아오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알콩달콩 잘 사는 것 일 겁니다. 하지만 뜻대로 안되기에 부모님께서 직접 나서시는 것일텐데, "다른 것은 뜻대로 되도 자식만큼은 참 뜻대로 안된다."는 수많은 부모님들의 푸념처럼, 결혼도 부모님이 나서셔서 프로젝트를 추진하셔도 쉽사리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나서시기 전에 좋은 짝을 잘 찾아오는 것이야 말로 큰 효도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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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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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뜻대로 결혼이 이루어져도 금방 깨지는 커플도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잘 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근데 주변에서 보면 안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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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효도한 1인입니다.
부모의 심중을 헤아리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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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줄테니까 나가서 데이트좀 하라고~ 난리십니다....ㅜㅜ
근데 사귀고 싶어도 안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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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이 꼭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결혼을 고려하겠지요..그래서 부모님이 등떠밀면 아무래도 힘들거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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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본인들이 알아서 좋은 배우자감을 선택해야 겠지요.
제 머리 못깎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가 나서서 찾아줘야 겠지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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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역시 당사자가 좋아야죠.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다면 어쩔수없다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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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솔로인생....어머니는 말씀하셨죠. "아무나 데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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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부모한테 폐 안 끼치고 제깎제짝 제 나이에 시집 장가 가는 게 효도라고 하더군요.
짝짓기 못 한 분들 쓸쓸해지는 계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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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당사자가 좋으면 알아서 할듯 싶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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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상대가 짝이 있다고 하였지요
자기만의 독특한 향기를 느끼는 시간이 되겠죠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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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결혼결혼하면서 부모님이 등떠밀면 완전 부담되서 그런거겠죠...
근데 나갔는데 자기 이상형이 있으니 이야기가 달라지지만...ㅋㅋㅋㅋ
1번의 경우의 영향도 엄청 클테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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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마다 다 맞는 것 같아요. 재밌게 잘 보고 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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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살 노총각이지만...부모님은 조용하시네요^^;; 포기를 하신건지 ㅋ
우리 부모님은 제가 좋다고 하는 아가씨면 특별한 경우가 없는한 반대를 안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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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32살이 노총각이라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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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 신선하고 공감가는 좋은애기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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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불효자군요. 스스로 알아서도 못해. 진행시켜줘도 튕겨..ㅠㅠ
뭐, 지금은 튕기는게 아니라 갈라고 해도 어케 안되고 있으니..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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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장 큰 효도일텐데...
아직은 싱글이 너무 좋아요^^
게다가 주변에서 너는 늦게해라...늦게하는게 좋다..
이 말 들으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고..

근데 부모님이 골라오는 상대는 진짜 지극히 현실적인 상대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몇번 튕겼더니 이제는 그냥 내버려두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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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

"여자친구 없냐?"
"없어."
"왜 없냐?"
1."귀찮아서."
2."난 자유로운 영혼이다. 예속되는 걸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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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지금 딱 제 상황이네요. 그것도 부모님 말고도 여러 집이 끼어있어서 넘넘 힘듭니다.
거절을해도 직접하면 안된다 하여 기다리게 해 놓곤 통보를 늦추고만 계시더라구요.
결국은 그남자를 집에 불러들이는것으로 결혼을 강요하실 예정이었던듯.
결국 매일 대립하고 울다가 오늘마지막으로 아버지와 대화하려합니다.
아마 제가 독립해야하는 상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전에 맘이 어지러워 검색하던중 이글을 만나 울 부모님두 읽고 이해해주셨음 하는 맘도 생기지만
넘늦어버린것 같네요. 울 부모님이 컴맹이니 글을 읽을수도 없지만 말예요... 공검도 100%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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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건 아니지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 들어섰고,
그동안 연애나, 여자친구 하나 없이..
직장-집-게임, 직장-집-게임 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근근히 살아왔는데.

노총각이라 결혼을 강요하시더라구요. 프리하게 살아오고 또 결혼할 능력도 안되고요.
여자를 전혀 모르고, 여자와 같은 공간에서 일한적도 없이 20대후반부터 30대초반까지
선을 봤는데, 20대엔 남자는 당연히 300이상, 30대엔 남자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400은
벌어야 하는게 어디서 나온 말인지 처음 인간이 아닌 여자로써의 인생 첫 만남의 여자들이
다 저러니, 난 결혼하면 안되는 남자라는 인식이 박혔네요.

선자리 나온 여자들 마인드가 하나같이 저래서 선 이제 절대로 안본다고 하니
30중반되기 직전부터 이젠 소개팅 등등을 시키는데
지금 어머니는 아무 여자랑 결혼 빨리 하라네요.
현재 소개팅으로 알게 된 여성분... 저도 이런 상황이라 가정적이니 수입이 좋니
외모니뭐니 그런건 이제 신경 크게 안쓰는데.

친구들이 남자들밖에 없고, 그 남자들하고 개인적으로 술마시면서 외박을 한다는게
이제 집에서도 남자들이랑 술먹으면서 외박해도 부모님들이 아무말도 안할 정도라는게
마음에 너무 걸려도. 그냥 빨리 아무나 잡아서 결혼하라 하시네요.

보나마나 속썩고, 짜증나고, 사랑은 커녕 애정도 없는데,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이 아니라
그냥 애 빨리 낳고, 남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결혼하라니.....

갑자기 내 인생이 무상해지는것 같아요. 가문(?)에겐 의미있지만, 나에겐 의미없고
귀찮은 결혼?

그냥 세상을 아는 평범한 여성과 맺어지고 싶긴한데, 힘드네요.
사랑은 얼마 안가기 때문에 정을 붙이고 그 정으로 같이 봐주면서 살아갈 사람..
내가 능력이 좋지 않아서 맞벌이는 선택이 아니니 그걸 따라와줄 사람.. 집안일은 물론
같이 해야죠. 서로의 취미를 이해해주는 대신 그 취미가 사회규범상 이탈되지 않을것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렵네요.

라라윈님 글 봐오니 제가 여자와 상관없는 직장, 사회활동범위에서 30년간 남자들만 보고
여자친구는 하나 없는게 이해가 갑니다. 10대후반~20대초중반 친구들이 라라윈님 글 참고해서
좋은 만남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많아졌음 좋겠어요.
30넘어서 처음 여자를 만나 대하니,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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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내야기

어우 진짜 제 이야기네요.
사위 삼고 싶다는 엄마친구분 하고 엄마랑
쪼인해서 밥한번만 먹자 노래를 불러서 겨우 한번 먹고 카페를 갔는데 오붓한 시간 보내라고 엄마랑 엄마친구는 나가버리는데...
진짜 마음 같아서는 그대로 뛰쳐 나가려는거 겨우 정신 붙잡고 따님이랑 이야기 하고 나왔었네요.
그 이후로도 새해 문자 넣어봐라 눈 오는데 문자 넣어줘라 했지만 하나도 안보냈어요.
관심있다 소개시켜줘라 한적도 없고 만나고 싶지도 않는데 결국 불효자가 됬어요.
부담 없이 만나라 거나 좋은 누나동생이라도 되봐라 하시지만 솔직히 그 이상을 원하시는거 눈치 못챌리가 없잖아요.
왜 제 취향은 자꾸 무시하시고 장래성만 따지시는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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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무느무 부담스럽죠 ㅠㅠ
서로 맘에 드는 매칭이어도 부담되는데, 당사자 취향은 고려 안 하시고 어른들 취향을 200% 반영한 매칭이라 더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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