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철학/일상 심리학 2008.11.07. 14:07 착한 사람에게 느끼는 반응 3단계 착한 사람들은 많은 이들에게 친절하고 고마운 일을 많이 합니다. 처음 착한 사람들이 내게 친절하게 또는 고마운 행동을 하면 처음에는 그것이 무척 고맙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러다가 그 친절이 몇 번 반복되면 어느덧 그런 친절과 고마움이 당연한 일이 됩니다. 문제는 당연하다 여기던 친절이 어느날 사라지면 무척 서운해져 버리는 것입니다. 가령 자주 함께 식사하게 되는 친구나 동료가 식사 후 내게 커피 한잔을 건네주면 처음에는 무척 고맙습니다. '나를 이렇게 챙겨주다니,,, ' 하는 생각도 들고, 고맙고 긍정적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자주 커피를 뽑아주면 '그냥 원래 커피를 잘 주는 사람이려니..' 하는 것 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한 번이라도 커피를 안 챙겨주면 그동안 고마웠던 것은 잊고 서운함을 느낍..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2008.08.08. 21:22 할머니같이 편들어주기가 해법일 때도 많다. 어릴 적 할머니들은 내 편이셨다. 내가 뭘 잘못해서 혼날 상황이 되어도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 주시던 분이다. 할머니 등뒤로 숨으면 도끼눈에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부모님의 분노를 잠시 피해갈 수 있다. "우리강아지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냐.. 아범이 (애미가) 한 번 봐줘라~ 애가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내 편을 들어주셨다. 커서도 그렇다. 누가 날 괴롭혔다든가, 속상한 일이 있어 질질 짤때도 "누~~가? 누가 우리새끼를 속상하게 했누.. 할머니가 혼내줄께.. 뚝!" 하시는 분이시다. 요즘은 나날이 개인적이 되어가고 솔직함이 미덕이 되는 사회가 되어간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렇다 보니 할머니같이 무조건 내 편부터 들어주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해결책을 알고 있지만 위로가 필요할 때..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2008.07.21. 22:12 학원에서 본전 이상을 뽑는 방법 얼마전 한 아이가 오더니 제 손에 무엇인가를 쓱 쥐어줍니다. 뭔가 하고 보니 사탕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학교에서 그리기 대회 은상 받았어요.. 고마워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가 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내 수고를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학원은 사교육 기관이다 보니,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림실력이 확확 느는 것은 아이가 원래 재능이 있는 덕이고, 아이가 실력이 지지부진하면 무조건 선생탓인 곳 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 고마워요"라는 말보다는 "선생님 왜 아이가 이렇죠? "라는 따지는 말을 듣는 날이 더 많은 곳 입니다. 학원강사는 월급은 별 볼일 없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라는 보상이 커서 하는 일 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