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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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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신기한 아줌마들의 대화방식

    라라윈의 일상생활: 신기한 아줌마들의 대화방식 종종 엄마를 따라다니거나, 기사노릇을 할 때 옆에서 아줌마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낄 자리도 아니고, 수다에 동참하고 싶지도 않아서 가만히 듣고 있다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아주 신기하게 대화가 오갑니다. "우리 애는 깨를 정말 좋아해. 우리 라라윈은 깨를 좋아해서, 모든 음식에 다 깨를 뿌려서 먹어." "우리 현주는 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볶아 놓으면 그냥 한 움큼씩 집어 먹는다니까요." "우리 라라윈은 깨를 정말 좋아해." "우리 현주는 콩을 정말 좋아해." ...... 뭔가 신기한 대화법입니다. 서로 자기 얘기만 하는데, 대화는 진행이 됩니다. 그나마 공통점이 있을 때는 좀 덜한데, 신기하게도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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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고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들

    라라윈 생각거리 : 현대 고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들 엄마와 이웃어른들이 만나셔서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시어머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모이신 분들을 보니 모두 시어머니 모시고 살기의 달인들입니다. 한 분은 시어머니 뿐 아니라 시이모도 모시고 살고, 자기 집 제사도 모잘라 이모댁 제사까지 지낸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계시고, 다른 아주머니는 결혼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분가해서 살아보지 못하고 조선시대 안방마님처럼 집 밖으로는 한 걸음도 안 나가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이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체로 "시어머니 한 번 안 모셔 본 사람 없잖아요~""시집살이 안 해보면 결혼한거 아닌거잖아요~"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나이가 85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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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치한으로 오해 받아보니, 남자심정 이해돼

    라라윈의 일상다반사: 골목길에서 치한으로 오해받아보니, 남자 심정이 이해돼.. 동네 편의점에 가려고 나왔습니다. 동네에 가는 것이라서 별 생각없이 트레이닝 복에 운동화를 신고 나왔습니다. 편의점으로 가는 길을 보니, 여전히 눈이 쌓여있어서 질퍽질퍽 합니다. 그런데 옆의 좁은 골목길을 보니 눈이 깨끗히 치워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기 집 앞은 다 치워서 그런가 봅니다. 마침 골목길에는 앞에 아주머니 한 분이 가고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혼자 가면 무서운데, 아주머니도 있고 눈도 치워져 있어서 그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별 생각없이 걷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제가 걸어갈수록 앞에서 걸어가는 아주머니가 티나게 빨리 걸어가는 겁니다. 이런...ㅡㅡ;;; 아줌마 혹시 나를 치한으로 오해한거야? 아주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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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좋은일이라도, 기부 강요는 부담스러워

    라라윈 생각거리 : 좋은일이라도 기부 '강요'는 부담스러워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기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일행 중에 한 명이 여러 단체에 기부를 많이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요즘같은 경기에는 좋은 일이지만 여러 곳에 기부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된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게다가 몇몇 단체에서는 기부금이 조금이라도 밀리면 칼같이 독촉을 해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강요가 되니 거북스러워졌나 봅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옆 테이블을 닦다가 들으셨는지, 대화에 끼셨습니다. "며칠 전에 옆 가게 아줌마가 와서, 브라질인가 어디 애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으니까 우리가 달달이 만원씩 걷어서 기부금을 내자고 하더라고.. 좋은 뜻은 알겠지만, 내가 요즘 상황이 좀 어렵거든.... 애들 학원 한 군데 못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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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치매할머니와 한 시간, 1년 같아

    라라윈 생각거리 : 1시간이 1년 같았던 치매 할머니 돌보기 내일 모레가 엄마 생신이라 주말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일요일 오후, 아빠도 제부도 나가고, 엄마와 동생, 조카, 할머니 그리고 저만 남았습니다. 동생이 엄마 생신선물로 옷을 사드리고 싶다며 모시고 쇼핑을 다녀오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아서 할머니와 조카를 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는 거라서, 한 두 시간쯤 못 보겠나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도 별 말씀 없이 누워서 TV를 보시고, 조카도 아주 순하게 잘 놀았습니다. 그러나,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할머니께서 엄마와 동생을 찾기 시작하십니다. "니 애미랑 동생은 나간지 얼마나 되었는데 왜 안온다냐....?" "할머니... 나간지 10분도 안 되었어요.. 이제 도착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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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미혼녀에게 '아줌마'보다 더 기분 나쁜 말은?

    라라윈 생각거리 : 미혼녀에게 '아줌마'보다 더 기분 나쁜 말은? 결혼 후에도 '아줌마' 소리는 달갑지 않다는데, 미혼인 경우에는 더욱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혼녀에게 '아줌마' 보다도 더 기분나쁜 말이 있었습니다. ㅠㅠ 마트에 갔습니다. 생선코너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어머니~ 오늘 저녁은 해물탕 어떠세요~? 어머니~~~~" 하면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계시더군요. 제 옆에서 초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장을 보시던 아주머니가 계셔서, 그 분에게 하는 말인가 보다 하면서, 별 생각없이 구경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점 점 더 큰 목소리로 "어머니~~~" "어머니~~~~"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를 저렇게 부르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 밖에 없었습니다. ㅡㅡ;;;;;;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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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사람들은 당신이 아픈 것에 관심이 없다

    누구나 다치거나 아프면 힘들고 신경이 쓰입니다. 스스로에게는 눈에 눈썹 하나만 들어가도 너무 따갑고 아프고, 입안에 혓바늘 하나, 손 끝에 가시 하나, 종이에 베인 작은 상처 하나도 아주 따갑고 신경쓰이는 일 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 아직도 애기야? 어릴 적에는 어디라도 조금 다치면 얼른 상처를 들이밀며 울거나, 다쳤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다친 것도 꼭 이야기 합니다. 다쳤다고 하면, 관심이 없던 어른들도 다독여주고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다친 상처는 별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의 다친 상처도 징그러운데, 남이 다쳐서 속살이 드러나고 피가 응어리지고 문드러져있는 자국은 보기 흉합니다. (정말 비호감...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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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철학/생각거리

    지방가서 살면 큰일나는 줄 아는 서울사람

    라라윈 생각거리 : 지방가서 살면 큰일나는 줄 아는 서울사람 저는 원래 서울사람입니다. 대전에는 일로 인연이 생겨 오게 되었다가, 쭈욱 살고 있습니다. 서울을 떠나본 적 없던 서울토박이가 대전에 살다보니 여러 가지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이 지방가서 살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서울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던..ㅜㅜ) 지방에 있다가 서울에 가는 경우는 진학이나 취업등의 일이 잘 되어 왔을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반대로 서울에 있다가 지방에 가서 사는 경우는, "왜 가게 되었느냐?" 하면서 일이 잘 안 풀리게 된 것같이 보는 것 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서울사람들이 지방가서 살면 큰일나는 줄 알게 된 이유 1. 어릴때부터 세뇌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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